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전시 대통령'이라며 국방물자법을 발동하고 캐나다와의 국경을 일시 폐쇄하는 등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주는 필수 사업장이 아닌 경우 직원의 절반 이하만 출근하도록 하는 고강도 조치를 내렸고 네바다주는 처음으로 카지노 문을 닫도록 했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내 감염자가 7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하루 새 천 명 이상씩 느는 상황입니다.
유럽에서 오는 여행객까지 막았지만 역부족입니다.
이번에는 북쪽 캐나다와의 국경을 닫기로 했습니다.
무역을 제외한 이동을 금지해 당분간 인적 교류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을 막겠다는 취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상황이 전시상황과 같다며 전시 대통령으로 총력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나는 어떤 의미에서 전시 대통령입니다. 우리는 지금 싸우고 있다는 뜻입니다.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특히 전시에 민간 부문을 통제할 수 있는 '국방물자법'을 필요하면 발동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 대응에 필요한 물자의 생산이 위축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또 미국 내 감염자가 가장 많은 뉴욕주에 천 병상 규모의 해군 병원선을 배치하고 서부에도 1척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뉴욕주는 병원 등을 제외한 모든 사업체의 직원을 절반 이하만 출근하도록 하는 조치까지 내놨습니다.
[앤드루 쿠오모 / 미국 뉴욕주지사 : 어떤 기업도 보고된 노동자의 50% 이상이 집 밖에서 일할 수 없다는 의무 사항을 주 전역에 발령합니다.]
또 라스베이거스가 있는 네바다주는 모든 카지노와 도박장의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미국에서 카지노가 합법화 이후 문을 닫는 것은 백여 년 만에 처음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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