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올림픽 유치 위해 한미 군사훈련 중단해야"
[앵커]
미국을 순방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워싱턴 D.C.에서 한-미 군사훈련 잠정중단을 제안했습니다.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 유치를 위해 평화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팽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워싱턴 D.C. 미 외교협회에서 기조연설을 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메시지는 분명했습니다.
2032년 서울-평양 하계 올림픽을 추진하는 박 시장은 올해와 내년이 유치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한반도 평화 분위기 조성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도쿄 하계올림픽이 있는 올해부터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2022년까지 한반도 주변의 군사훈련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든 노력이 다시 한 번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저는 평화야말로 모든 갈등을 해결하는 출발선이자 종착점이라는 확고한 믿음이 있습니다. 한반도 상황의 창의적 전환을 위해 서울이 시작하겠습니다."
박 시장은 대북제재에 대한 유연한 접근도 필요하다고 제안했습니다.
제재를 통해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냈으니 지금은 바람직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 시장의 연설을 들은 스콧 스나이더 미 외교협회 선임연구원은 이번 제안이 매우 대담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만약 서울과 평양이 함께 올림픽 유치에 나서고 북한이 적극 움직인다면 국제올림픽 위원회도 충분히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입니다."
박원순 시장은 이번 제안을 준비할 때 정부 또는 청와대와의 교감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순방을 마무리한 박 시장은 서울로 돌아가 서울-평양 올림픽 추진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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