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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저의 명 거역"…윤석열 '침묵' 속 수사의지

2020-01-09 0

추미애 "저의 명 거역"…윤석열 '침묵' 속 수사의지

[앵커]

법무부가 어제 검사장급 이상 고위 검사 인사를 단행해 청와대를 겨냥한 수사 지휘부가 대폭 교체됐습니다.

추미애 법무장관은 국회에 출석해 "윤석열 검찰총장이 의견을 내라는 명을 거역했다"고 밝혔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김동욱 기자.

[기자]

네, 법무부와 대검찰청은 어제 인사안에 대한 검찰총장의 의견을 청취하는 절차를 두고 충돌했습니다.

결국 의견 청취 없이 인사를 내면서 이른바 '윤석열 패싱' 논란이 불거졌는데요.

추미애 법무장관은 오늘 법사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런 논란에 대해 "의견을 내라고 했음에도 윤석열 총장이 저의 명을 거역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지역과 기수를 고려한 가장 균형 있는 인사"였다고 자평했습니다.

어제 검찰 인사를 앞두고 공식일정을 잡지 않았던 추 장관은 오늘은 활발하게 대외활동에 나선 모습인데요.

검경수사권조정 법안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한 데 이어 오후 김명수 대법원장을 찾아 취임 인사를 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번 간부 인사에 대해 검찰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네, 어제 반박 입장을 연이어 내며 법무부와 대립했던 대검찰청은 정작 인사가 발표되고 나서는 공식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윤 총장은 오늘 출근길 취재인을 피해 지하주차장으로 출근했고, 점심때엔 차를 타고 외부로 나가는 모습이 포착되긴 했지만, 따로 공식적인 일정을 소화하진 않았습니다.

다만, 윤 총장은 어제저녁 대검 간부들과 식사하면서 "해야 할 일 했다"는 취지의 격려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각에서 윤 총장 사퇴설도 나왔지만 윤 총장은 사퇴하지 않고 권력 수사를 계속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울산 지방선거 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은 검찰 간부 인사 발표 하루 만인 오늘 국가균형발전위원회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앵커]

검찰 인사를 놓고 여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사 내용도 좀 살펴보죠.

[기자]

네, 윤석열 총장을 가까이서 보좌해 온 대검찰청 참모진 8명이 전부 교체됐습니다.

청와대와 여권을 겨냥한 수사 지휘라인이 대거 지방 또는 비수사 보직으로 보내졌는데요.

반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이뤄진 인사로 이른바 '윤석열 사단'이 물갈이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의혹과 감찰무마 의혹 수사를 지휘한 한동훈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은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가게 됐고요.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지휘한 박찬호 대검 공공수사부장은 제주지검장으로 전보됐습니다.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은 고검장급인 법무연수원장으로 발령 났지만 '좌천성 승진'이라는 평가입니다.

지금까지 서초동 검찰청사에서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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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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