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은 침묵…추미애 "총장이 저의 명 거역"
[앵커]
법무부가 어제 검사장급 이상 고위 검사 인사를 단행해 청와대를 겨냥한 수사 지휘부가 대폭 교체됐습니다.
인사를 두고 대립각을 세웠던 법무부와 대검찰청은 인사 발표 후에는 공식 입장 없이 긴장감만 흐르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김동욱 기자, 우선 인사 내용부터 좀 살펴보죠.
[기자]
네. 윤석열 총장을 가까이서 보좌해 온 대검찰청 참모진 8명이 전부 교체됐습니다.
청와대와 여권을 겨냥한 수사 지휘라인이 대거 지방 또는 비수사 보직으로 보내졌는데요.
반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이뤄진 인사로 이른바 '윤석열 사단'이 물갈이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의혹과 감찰 무마 의혹 수사를 지휘한 한동훈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은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가게 됐고요.
청와대 선거 개입 의혹 수사를 지휘한 박찬호 대검 공공수사부장은 제주지검장으로 전보됐습니다.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은 고검장급인 법무연수원장으로 발령 났지만 '좌천성 승진'이라는 평가입니다.
[앵커]
이른바 '윤석열 사단'이 대폭 교체됐는데, 그럼 그 자리엔 어떤 사람들로 채워졌습니까?
[기자]
네. 우선 문재인 대통령과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함께 일한 경력이 있는 두 사람이 등용됐습니다.
문 대통령의 대학 동문인 이성윤 법무부 검찰국장이 전국 최대 규모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됐고요.
검찰 예산과 인사를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조남관 서울동부지검장이 오게 됐습니다.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에는 추미애 법무장관의 인사청문회 준비단 대변인을 맡았던 심재철 남부지검 1차장이 승진 임명됐습니다.
[앵커]
법무부와 대검찰청이 어제 이 인사안을 두고 대립했었죠.
오늘은 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법무부와 대검찰청은 어제 인사안에 대한 검찰총장의 의견을 청취하는 절차를 두고 충돌했습니다.
결국 의견 청취 없이 인사를 내면서 이른바 '윤석열 패싱' 논란이 불거졌는데요.
하지만 정작 인사가 발표되고 나서는 대검찰청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윤 총장은 오늘 출근길 기자들을 피해 지하주차장으로 출근했고, 점심 때엔 차를 타고 외부로 나가는 모습이 포착되긴 했지만, 따로 공식적인 일정을 소화하진 않았습니다.
반면, 추미애 장관은 활발하게 대외활동에 나선 모습인데요.
오늘 검경수사권조정 법안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했습니다.
이어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윤석열 패싱 논란에 대해 "의견을 내라고 했음에도 총장이 저의 명을 거역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추 장관은 잠시 후에는 김명수 대법원장을 찾아 부임인사를 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초동 검찰청사에서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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