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 "이라크 주둔 미군 철수 계획 없다" / YTN

2020-01-07 3

이라크 의회가 미군 철수 결의안을 통과했지만 미국의 입장은 요지부동입니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이라크에 주둔하는 미군이 철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이라크에 주둔하는 미군이 철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군이 이라크에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일부 외신 보도를 정면 부인한 것입니다.

에스퍼 장관은 미군이 이라크에서 떠날 결정을 내리지 않았고, 떠날 계획이나 준비를 하는 어떤 계획도 세우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오히려 미군이 이라크와 이 지역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IS 격퇴를 위한 작전에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AFP 통신 등은 이라크에 주둔하는 미군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해 혼선을 빚었습니다.

미군 이라크 태스크포스의 책임자인 윌리엄 실리 미 해병대 여단장이 이라크 연합작전사령부 사령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같이 밝혔다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문제의 서한이 '증원된 병력 이동'을 상정한 초안으로 프랭크 매킨지 미 중부사령관이 실수로 보낸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미 정부가 이라크 주둔 미국 철수 결정을 공식 부인했지만, 이라크 의회가 미군 철수 결의안을 통과시키는 등 압박은 거센 상황입니다.

압둘-마흐디 이라크 총리도 매슈 튤러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를 만나 미군이 이라크 영토에서 철수할 수 있도록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라크는 그동안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줄타기 외교 노선을 취해왔는데 미군의 솔레이마니 사령관 공습 이후 이라크 내 반미 여론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드난 하메드 / 이라크 시위대 : 미군 철수를 요구하는 이유는 미국이 이라크의 주권과 영공을 존중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이 나라를 존중하지 않습니다.]

이라크에는 미군 약 5,200명이 12개 군기지에 분산해 주둔해 있습니다.

이란이 보복 공격을 예고함에 따라 미군이 중동 지역에 특수부대를 추가 배치하는 등 병력 증원을 서두르고 있는 상황에서 이라크 주둔 미군 철수를 단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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