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쇼핑몰에서 ’中 보따리상 반대’ 주말 시위
시위대 "中 보따리상 늘어 임대료·물가 상승"
홍콩 시위대, ’5대 요구사항 수용’도 촉구
홍콩에서는 성탄절 연휴에 이어 토요일인 어제도 중국에 반대하는 소규모 시위가 계속되면서 경찰과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새해 첫날에는 대규모 도심 집회가 예고돼 있습니다.
베이징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강성웅 특파원!
어제 시위는 어떻게 일어나게 된 겁니까?
[기자]
중국 본토와 가까운 홍콩 셩슈이 지역의 쇼핑 시설에서 일어났는데, 이곳에는 중국의 이른바 '보따리상'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마스크를 쓴 홍콩 시위대 100여 명은 어제 오후 이른바 '보따리상'으로 불리는 중국인 소규모 개인 수입업자들과 쇼핑객들에게 '물러가라'고 항의했습니다.
홍콩에 중국인 소규모 개인 무역업자들이 들어와 물건을 사다 본토에 팔면서, 홍콩의 임대료와 물가가 오르고 홍콩인들의 생활 수준이 나빠지고 있다는 게 시위대의 주장입니다.
시위대는 "중국 본토로 돌아가라", "중국에서 쇼핑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시위대는 또 행정장관 직선제 등을 포함한 '5대 요구사항'의 수용도 거듭 촉구했습니다.
이런 상황이 1시간쯤 이어지자, 홍콩 경찰 수십 명이 쇼핑몰 안으로 들어가 최루액을 뿌리며 진압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시위대 15명을 체포했습니다.
홍콩 경찰은 "공공질서를 어지럽히는 불법행위에 맞서 엄정한 법 집행을 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홍콩 시위를 주도해온 '민간인권전선'은 새해 첫날에도, 빅토리아 공원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달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민주진영이 압승을 거뒀지만, 홍콩 정부는 시위대의 5대 요구 가운데 송환법 철회 말고는 추가로 수용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범민주 진영과 시민단체들은 다시 반발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홍콩시위가 본격화된 이후 경찰에 붙잡힌 시위대가 7천 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새해 벽두에 또다시 대규모 시위가 예고돼 홍콩 문제는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일요일인 오늘도 우리 시각 오후 3시부터 소규모 시위가 예정돼 있고, 평일인 내일과 모레도 도심 곳곳에서 크고 작은 시위가 열릴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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