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환법 반대 24주째 주말 시위...인민일보 "홍콩 폭력 제압해 질서 회복해야" / YTN

2019-11-17 5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 시위 사태에 강경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송환법 반대 시위 24주째 주말 시위에서 또 격렬한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논평을 통해 홍콩 시위에 대한 강력 대처를 거듭 주장했습니다.

조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위대가 점거 중인 대학 인근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또다시 최루탄과 화염병을 주고받으며 충돌했습니다.

16일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이 시내 청소 작업에 투입되면서 모처럼 시내가 평온 상태가 된 지 하루 만입니다.

양측의 충돌은 오전 10시쯤 정부 지지자 100여 명이 홈함 지역 인근 교차로에서 시위대가 설치해둔 바리케이드를 치우면서 발생했습니다.

시위대 수십 명이 캠퍼스에서 몰려나와 정부 지지자들에게 청소 작업 중단을 요구하며 벽돌을 던졌고, 곧 경찰이 출동해 충돌이 시작됐습니다.

충돌 과정에서 경찰관 한 명이 어디선가 날아온 화살에 왼쪽 종아리를 맞고 병원에 긴급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AFP통신은 경찰이 화살은 시위대가 쏜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시위대가 폴리테크닉대학을 계속 장악하면서 시위를 이어가려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시우 밍 / 시위 참가 학생 : 저희는 도심에서 시위가 계속되기를 바랍니다. (학교 인근) 크로스 하버 터널과 '침사추이' 주요 도로, '채텀 남로' 등 시설들을 시위대가 장악해야 앞으로 도심 시위를 이어 가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홍콩 시위사태가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가 시위에 대한 강력 대처를 거듭 주장했습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논평에서 시진핑 주석의 발언을 인용해 홍콩의 폭력 상황을 제압하고 질서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지속되는 폭력 범죄 행위가 홍콩의 법치와 사회질서, 번영과 안정을 훼손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인민일보는 아울러 친중 홍콩 매체들을 인용해 홍콩 일반시민과 싱크탱크, 학계에서도 시진핑 주석의 홍콩의 질서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지지하고 염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조승희[j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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