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치러진 독도방어훈련…한일관계 의식했나

2019-12-27 0

조용히 치러진 독도방어훈련…한일관계 의식했나
[뉴스리뷰]

[앵커]

우리 군이 오늘(27일) 올해 두번째 독도방어훈련을 실시했습니다.

독도방어훈련은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 방어 의지를 과시하고 외부세력의 독도 침입을 차단하는 훈련인데요.

이번 훈련은 이틀에 걸쳐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 지난 훈련과는 달리 가상 훈련 형태로 조용히 진행됐습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해군이 동해 인근 해상에서 하루 일정으로 독도방어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지난 8월 훈련 이후 넉 달만입니다.

군은 매년 두차례 독도방어훈련을 진행해왔습니다.

그런데 이번 훈련은 실제 기동 훈련이 아닌 시뮬레이션 형식의 지휘소 연습으로 실시됐습니다.

군 관계자는 현지 기상 환경이 좋지 않은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군은 지난 8월 올해 첫번째 독도방어훈련을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했습니다.

병력과 함정 규모를 예년보다 2배 가량 늘리고 이지스함을 사상 처음으로 투입했습니다.

훈련 명칭도 동해 영토수호 훈련으로 바꾸고 독도 뿐 아니라 울릉도와 동해로 훈련 범위를 넓히기도 했습니다.

국방부는 당시 언론에 이같은 훈련 내용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는데, 이번에는 훈련 일정조차 밝히지 않았습니다.

군이 관계 개선 국면에 접어든 한일 관계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금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 굳이 일본을 자극할 정도의 수준으로 하지 않고…"

일본은 우리 군의 독도방어훈련에 매번 강하게 반발하며 중단을 요구해왔습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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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