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어젯밤 서해위성발사장서 또 중대 시험" / YTN

2019-12-14 7

북한이 어젯밤 서해위성발사장, 즉 동창리 미사일 기지에서 또다시 중대 시험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7일 이후, 다시 시험에 나섰다고 공개한 건데, 이번에도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선 기자!

북한이 또, 동창리 기지에서 중대 시험을 했다고 밝혔다고요?

[기자]
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조금 전 국방과학원 대변인 명의로 밝힌 내용입니다.

국방과학원 대변인은 어젯밤 10시 41분부터 48분까지 서해위성발사장, 즉 동창리 기지에서 중대한 시험이 또다시 진행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최근 연이은 국방과학연구성과가 북한의 믿음직한 전략적 핵전쟁 억제력을 한층 강화하는 데 적용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중대 시험의 내용에 대해서는 이번에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앞서 지난 7일에도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이 진행됐다고 이튿날인 8일 밝혔습니다.

시험의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이 시험 결과가 머지않아 북한의 전략적 지위를 변화시키는 중요한 작용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당시 동창리 기지 변화 위성사진을 분석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액체연료를 이용한 로켓 엔진시험을 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북한이 엿새 만에 다시 동창리 기지에서 중대 시험을 했다고 밝히면서 내용에 관심이 쏠립니다.

북한이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을 앞두고 이런 움직임을 노출하면서 최근 미국 정찰기의 한반도 상공 비행도 잦아지는 등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시험과 발표가 내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의 방한을 앞두고 이뤄진 점도 주목됩니다.

비건 대표는 이번 방한 기간 북측과 판문점에서 접촉을 시도할 것으로 보이지만 북한이 호응해 나올지는 미지수입니다.

앞서 미국이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2년 만에 안보리 회의를 소집하자 북한은 강력 반발했습니다.

대화한다 해도 미국이 자신들에게 내놓을 것이 없어 보인다며 대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북한이 비건 대표의 방한을 하루 앞두고, 중대 시험 진행 사실을 전격 공개한 의도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YTN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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