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 대통령 장남 노재헌 씨가 석 달 만에 광주를 다시 찾아 5·18 희생자 유가족에 사죄했습니다.
노 씨는 어제 광주 남구 '오월 어머니집'에서 유가족을 만나 "5·18 당시 광주시민과 유가족이 겪은 아픔에 공감한다며, 아버지가 직접 광주 비극에 대해 유감을 표현해야 하는데, 병환으로 여의치 않다고 밝혔습니다.
또 "아버지를 대신해 뭐라도 하고 싶다는 심정으로 찾아왔고, 광주 아픔이 치유되길 기원한다"고도 했습니다.
노 씨의 광주 방문은 지난 8월,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며 희생자와 유족에게 사죄한 지 석 달 만입니다.
노 전 대통령은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 시민 무력 진압을 주도한 신군부 지도자 중 한 명이었으며, 지난 2011년에 낸 회고록에서 '5·18의 진범은 유언비어'라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나현호 [nhh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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