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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희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 결정이 우선"
美 비건 "北 카운터파트는 최선희 부상이 돼야"
무게감 있는 비핵화 협상 견인 공개 제안 분석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이 계속되는 한 핵 문제 관련 논의는 협상 테이블에서 내려졌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국무부 부장관 인준 절차를 밟고 있는 스티븐 비건 전 미국 대북특별대표는 북한에 여전히 외교의 창이 열려있다며 궁극적인 선택은 북한이 하는 것이라 강조했습니다.
조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북 적대시 정책이 계속되는 한 핵 문제 관련 논의는 협상 테이블에서 내려졌다고 본다"
러시아와의 전략 대화를 위해 모스크바를 방문하고 있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동한 뒤 회담 결과를 묻자 이같이 말했습니다.
최 부상은 올해 안 북미 협상 재개 가능성에 대해선 미국이 대북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는 전략적 결정을 내린다면 모르지만, 그전에는 핵 문제가 협상 테이블에서 이젠 내려졌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북미 정상회담 전망에 대해서도 "미국이 적대시 정책을 계속하면서 이런 식으로 나가는 것은 앞으로 좀 불가능하지 않을까"라는 답변을 내놨습니다.
한편 현재 의회 인준절차를 밟고 있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는 자신이 최종 인준을 받을 경우 비핵화 협상의 북한 측 카운터파트는 최선희 부상이 돼야 할 것이라며 최 부상의 의미 있는 협상 관여를 촉구했습니다.
'비건-최선희 라인'으로 체급을 높여 북미 간 무게감 있는 비핵화 협상을 견인해 나가자는 제안을 공개적으로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스티븐 비건 지명자는 아울러 "외교의 창이 여전히 열려있다"고 강조하며 "궁극적으로 선택을 해야 하는 건 북한"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이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한미 연합공중훈련까지 연기한 것과 관련해 북한 측의 전향적인 반응을 촉구하는 차원으로 해석됩니다.
YTN 조승희[j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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