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국방장관이 어제 태국 방콕에서 한일·한미일 국방장관 회담 이후 기자들과 만나 지소미아 문제를 둘러싼 일본과의 이견은 여전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소미아 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일이 많은 외교적 노력을 하고 있다며, 그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태국 임성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태국을 방문 중인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한일·한미일 국방장관 회담 뒤 기자들과 만났습니다.
정 장관은 종료가 임박한 지소미아 문제를 회담에서 집중적으로 논의했지만, 일본과는 여전히 평행선이라고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양국 정부 차원에서 물밑으로 오가는 외교적 노력을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정경두 / 국방부 장관(어제) : (지소미아 문제는) 국방 분야의 얘기보다는 외교적으로 풀어야 할 부분이 많이 있으니까, 외교적으로 잘 풀릴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고노 방위상에게) 주문했습니다.]
정 장관은 또 지소미아 문제와 관련해 미국이 우리만 압박한다고 여기는 건 오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은 지소미아를 한미일 협력의 상징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지소미아 유지를 위해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에도 강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어제 회담에서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한일 국방장관이 각자의 정부와 잘 논의해서 지소미아가 유지되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고 정 장관은 전했습니다.
[마크 에스퍼 / 미국 국방장관(어제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 : 우리는 동맹 간 정보 공유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야기 나눌 것입니다.]
정 장관은 전날 한미 연합공중훈련 연기를 전격적으로 발표한 배경도 설명했습니다.
지금은 북한이 비핵화 궤도를 이탈하지 못하도록 외교적 노력이 중요한 때라며, 한미 국방장관이 지난 15일 한미안보협의회 당시 많은 논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국과 미 공군의 무기 체계와 훈련 수준은 북한보다 압도적이라고 강조하면서, 각자 훈련을 하더라도 한미 연합방위태세는 충분하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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