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신속하게 행동에 나서 합의를 이뤄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워싱턴을 방문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북미 대화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좀 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미가 연합공중훈련 연기를 발표한 지 몇 시간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협상 재개를 촉구했습니다.
신속하게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문제 삼던 한미 군사훈련과 관련해 미국이 연기를 결단한 만큼 북한도 이에 상응해 행동하라는 압박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자신을 김 위원장이 있어야 할 곳에 데려다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비핵화 진전 시 안보적·경제적 상응 조치가 이뤄질 수 있음을 내비친 겁니다.
또 시기를 특정한 것은 아니지만 '곧 보자'고 말해 3차 북미정상회담까지 언급하며 실무협상을 서둘러서 진전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연철 통일 장관이 워싱턴을 방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제의와 북한의 반응과 관련해 좀 더 노력이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김연철 / 통일부 장관 : (북한이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일단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 노력을 더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김 장관은 앞서 지난 14일 내년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북한이 미사일 시험을 유예하고 미국은 한국과의 연합 군사훈련을 유예하는 '올림픽 휴전'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북미 간 대화 신호가 이어진 데다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까지 이어지면서 실무협상이 조만간 재개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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