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이 지났어도 변하지 않았다면, 기억해야 한다

2019-11-04 0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지 2년이 되어 간다. 304명의 소중한 목숨, 여전히 돌아오지 못한 9명의 미수습자에 대한 책임은 여전히 그 누구도 지지 않고 있다. 금요일에 돌아오겠다던 아이들은 돌아오지 못했다.

12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서울대와 고려대, 이화여대 등 전국 12개 대학 총학생회가 4일 앞으로 다가온 세월호 참사 2주기를 앞두고 진상규명과 세월호 인양을 촉구했다.

최은혜 이화여대 총학생회장은 "정부가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예산을 삭감하는 등 진상규명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며 "특별법을 개정해 특조위 활동 기간과 예산을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세훈 고려대학교 총학생회장은 "세월호 참사와 희생자, 유가족뿐 아니라 이를 지우려는 사람들까지도 기억하는 게 중요하다"며 "진실의 편에서 우리와 함께 서달라"고 호소했다.

대학생들은 오는 16일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아 세월호 2주기 대학생 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들은 공동선언문에서 세월호 참사 당시 ‘전원 구조’ 오보를 낸 언론과 정부의 늑장대응을 비판했다. 또 “해양수산부는 특조위가 대통령이나 청와대를 조사하려할 시, 특조위 내 여당 추천 위원들 전원이 사퇴의사를 표명하도록 지시했다. 그리고 실제로 여당 추천 위원들은 모두 사퇴했다. 이는 국민의 염원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