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을 모았던 박근혜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윤곽이 27일 드러났다. 인수위는 철저하게 측근을 배제하고 선대위와의 연속성을 고려했다는 평가다.
박 당선인은 이날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을 인수위원장에, 진영 정책위의장을 부위원장에 각각 임명했다. 또, 한광옥 전 의원을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에, 김상민 의원을 청년특별위원회 위원장에 각각 임명했다.
차기 정부의 밑그림을 그리는 중책을 맡은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 그리고 특별위원회 위원장에 소위 측근그룹이 한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김용준 위원장과 한광옥 위원장은 지난 대선 기간에, 김상민 의원은 지난 총선 기간에 처음으로 박 당선인과 인연을 맺었을 정도로 측근과는 거리가 멀다.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에 선임된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은 "위원장으로 취임하게 되면 박근혜 당선인을 충실하게 보좌해 국정운영의 계속성과 안정성이 도모되도록 인수위 임무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27일 법무법인 넥서스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당선인이 선거기간 중 국민들께 반드시 지키겠다고 한 민생대통령, 약속대통령, 대통합대통령 등 세가지 약속 등의 공약을 지킬 수 있도록 보좌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법조인답게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활동할 계획"이라며 법치주의를 기조로 인수위를 운영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