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공관병 갑질 논란'으로 자유한국당 영입이 보류됐던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이 오늘 기자회견을 열어 총선 출마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감은 공관병이 따는 것이라거나 '갑질 의혹'을 제기한 시민단체 대표를 향해 '삼청교육대에서 훈련 한 번 받아야 한다'는 말까지 내뱉어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연수 기자!
이른바 '갑질' 논란이 '삼청교육대' 논란으로 옮겨붙는 것 같네요.
[기자]
네, 자신에게 붙은 '갑질 의혹'을 해명하고 총선 출마 의지를 밝히는 자리였는데, 논란에 불을 붙이는 격이 됐습니다.
특히 자신에게 '갑질 의혹'을 제기한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을 향해서는 '삼청교육대에 보내 훈련 한 번 받게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는 발언이 도화선이 됐는데요.
[박찬주 / 전 육군대장 :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삼청교육대 한번 교육을 받아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군대를 갔다 오지 않은 사람이 군대에 대해서 재단하고 이렇게 앞에 나와서 군대를 무력화하는 것에 대해서 저는 정말 참 분개하지 않을 수 없고. 또 여기에 동조하는 정치인들도 저는 각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군인권센터는 조금 전 기자들에게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국회의원 하겠다는 사람이 공식석상에서 삼청교육대를 운운하다니 실로 충격적이라며,
한국당 황교안 대표까지 묶어 반인권의 마스코트로 잘 어울리는 한 쌍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박 전 대장은 역시 군인권센터가 최초 공개한 탄핵 정국 당시 계엄령 대비 문건에 대해서도 군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것을 금기시한다면 군의 손발을 묶는 자해행위라는 발언을 내놨습니다.
오늘 이렇게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과격한 돌발발언까지 내놓은 이유가 뭘까요,
박 전 대장은 내년 총선에 지역구 출마 의사를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박찬주 / 전 육군대장 : 여러분 저 비례대표 생각 전혀 없습니다. 저는 어디든지 험지에 가서 한 석을 더 차지하면 그게 자유한국당에 도움이 되는 거 아닌가요? 내 고향 천안을 가든지 내가 살고 있는 계룡도….]
오늘 기자회견은 황교안 대표에게도 사전에 알렸다고 하는데요,
사전 교감이 있었다는 건, 황 대표 역시, 당내 의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본인 나름의 총선 체제와 인재 구축을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실제 황 대표...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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