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주 "삼청교육대 발언 사과 없다"...한국당, 사실상 영입 철회 / YTN

2019-11-05 8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이 '삼청교육대' 발언은 사과할 일이 아니라며 물러설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영입 대상에 오른 순간부터 모든 이슈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는 박 전 대장 영입을 사실상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은 이틀째 기자회견과 각종 언론 인터뷰를 소화하며 자신의 주장을 펼치기 바빴습니다.

삼청교육대를 꺼냈던 건 임태훈 군인권센터장이 극기훈련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볼 수 있지 않겠느냐는 분노의 표현이었다면서, 사과할 일도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인터뷰: 박찬주 / 前 육군 대장 (CBS 김현정 뉴스쇼) : 사과할 일이 아니고 해명할 일이라고 생각을 하는 겁니다. 사과한다는 것은 임태훈 소장이 해왔던 여러 비이성적이고 비인간적이고 비인권적인 행동을 인정하는 결과가 되기 때문에….]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공관병 갑질' 논란에 대해선 청와대에 있는 감을 대통령이 따느냐며 거듭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날이 갈수록 악화하는 여론에 한국당 지도부는 영입 계획을 접기로 잠정 결론 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이 문제에 관한 판단은 국민의 관점에서 판단할 수밖에 없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박찬주 前 육군 대장은) 국민 공감 능력이 좀 떨어지시는 것 같습니다.]

당내에서도 우려를 표명하는 공개 발언이 잇따랐습니다.

신상진 신정치혁신특위 위원장은 국민 공감에 준비가 안 된 사람이라면서, 정치판에 들어오기에는 부적절한 것 같다고 반대했습니다.

박 전 대장이 자신의 영입이 무산되더라도 한국당에 입당해 경선을 거쳐 출마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 김세연 여의도연구원장은 비례대표뿐 아니라 지역구 공천도 해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공화당 홍문종 공동대표가 박 전 대장을 영입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가 당사자가 부인하면서 없던 일이 되기도 했습니다.

우리공화당을 마음의 고향으로 여기고 있지만, 이번 총선을 앞두고 갈 생각은 없다고 박 전 대장은 전했습니다.

YTN 최기성[choiks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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