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고문이 담화문을 발표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분을 강조하면서, 연말까지 미국이 어떻게 행동할지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는 북미 협상의 진전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호 기자!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고문의 담화문, 어떤 내용이 담겼습니까?
[기자]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의 담화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북미 정상의 친분을 거듭 강조했다는 점입니다.
김 고문은 특히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북미 정상이 서로 존중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을 주의 깊게 봤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도 북미 정상의 친분이 굳건하고 서로에 대한 신뢰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는데요.
이와 관련된 일화도 소개했습니다.
김 고문이 며칠 전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만나 북미 관계 문제를 포함한 대외 현안을 보고했는데, 그때 김 위원장이 자신과 트럼프 대통령의 관계가 각별하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미국 워싱턴 정가와 행정부의 대북 실무자들은 아직도 냉전식 사고와 편견에 사로잡혀 북한을 적대시하고 있다고 김 고문은 주장했습니다.
김 고문은 그러면서, 북미 정상의 친분에 기초해서 장애물들을 극복하고, 두 나라 관계를 좋은 방향으로 전진시킬 동력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미국이 이번 연말을 어떻게 지혜롭게 넘기는지 보고 싶다면서, '새로운 계산법'을 받아들이라는 압박도 이어갔습니다.
'연말'은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미 비핵화 협상 시한으로 설정한 기한인데요.
김 고문이 북미 정상의 친분을 강조하며 연말을 강조한 건, 두 정상 간의 담판을 위한 3차 북미정상회담이 연내에 열리길 바란다는 뜻을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지난 5일 결렬된 북미 실무협상이 조기에 재개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어쨌든 북한이 북미 정상 간의 신뢰를 강조하면서 대화 재개 의지를 확실히 한 건데, 우리 정부도 기대감을 드러냈죠?
[기자]
마침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오늘 오전 외교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었는데요.
김 고문의 담화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강 장관은, 북미 정상 사이의 신뢰 표명이 있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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