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며 당내 별도 모임까지 꾸린 유승민 의원이 오는 12월 당을 떠나겠다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손 대표는 유 의원을 향해 전형적인 기회주의자라며 당장 나가라고 비난하면서, 원내 제3당인 바른미래당의 갈등은 최고조에 달하는 모습입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하태경 의원에 이어 자신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이준석 최고위원까지 중징계가 내려지자,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이 결국, 탈당 결심을 밝혔습니다.
유 의원은 정기국회가 마무리되는 오는 12월에 바른미래당을 나가겠다며 탈당을 공식화했습니다.
[유승민 / 바른미래당 의원, 비당권파 의원 모임 대표 : 12월 정기국회까지는 마무리하고, 그 이후에 저희 결심을 행동에 옮기는 그런 일정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산, 패스트트랙 관련 법안하고 다 처리하고 그런 뒤 결심을 행동에 옮기겠습니다.]
유 의원은 지난 주말 측근 의원들과 모임을 가진 뒤 공동 의견을 모았다며, 한국당과의 통합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여의치 않으면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이에 대해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도 유 의원을 향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전형적인 기회주의자, 위선자라는 거친 표현까지 써가며 당장 나가라고 쏘아댔습니다.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 빨리 나가라는 얘기입니다. 왜 지난 4월부터 탈당을 생각했다는 사람이 지금까지 당을 망가뜨리고 있으면서 나가겠다고 하면 나가지 12월까지 왜 기다리느냐 이거에요. 우리가 당 제대로 만들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나가시라….]
손 대표는 나갈 사람은 빨리 내보낸 뒤에 당을 새로 정비해 서둘러 총선 채비에 나서겠다는 의지도 밝혔습니다.
탈당 여부를 놓고 저울질했던 유승민계가 공개적으로 시기를 밝힌 만큼 바른미래당의 분당 움직임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당내 이른바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의원들 상당수가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유승민 계의 탈당 실험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YTN 이승배[sb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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