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이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7개월여 만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비핵화 실무협상에 나섭니다.
협상을 하루 앞두고 예비접촉을 가졌습니다.
스톡홀름 현지 연결합니다. 강태욱 기자!
북한과 미국 대표단이 만났다면서요?
[기자]
북미 양측 대표단이 이곳 스웨덴 외교부 청사에서 만난 것으로 보입니다.
워낙에 함구하고 있어서 정확한 만남은 확인할 수 없는데요.
현지 시각 4일 오후에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외교부 청사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바로 외교부를 온 것인데요.
한 시간 반여 머문 뒤 청사를 떠났습니다.
비건 대표는 예비 접촉에 참여하기보다는 일단 인사차 들른 것으로 보입니다.
두 나라와 스웨덴이 모두 관련 일정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서 구체적인 내용은 알 수 없습니다만 외관상 보이는 동선을 통해 예비접촉이 파악되고 있습니다.
북한 대표단은 현지시각 오전 9시 40분, 스웨덴 북한 대사관을 출발했습니다.
권정근 전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정남혁 미국연구소 연구사 등 6명은 검정색 승합차를 타고 떠났습니다.
북한 측 대표인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예비접촉 장소인 스웨덴 외교부로 향한 것으로 추정되며, 현지시각 오전 10시쯤부터 접촉이 이뤄져 오후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예비접촉에서는 하루 뒤 열릴 실무협상의 구체적인 일정과 방식 등을 논의하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차석대표인 권정근 전 국장과 마크 램버트 대북특별 부대표가 예비접촉을 주도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명길 대사를 비롯한 북한 대표단은 미국 측보다 먼저, 현지 시간 3일 스톡홀름에 도착해 곧바로 북한 대사관으로 향한 뒤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회담 전략을 숙의했습니다.
실무협상 시간과 장소도 공개되지 않았는데요. 그만큼 북미 모두 언론 노출을 꺼린 채 협상에 신중을 기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 2월 말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뒤 교착을 거듭하던 북미 협상이 7개월 만에 다시 가동됐습니다.
지난 6월 북미 정상의 역사적 판문점 회동 이후 첫 실무협상이기도 합니다.
실무 협상을 앞두고 북한은 미국에 새로운 계산법을 요구하고 SLBM,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는 등 압박의 강도를 높여왔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강경파 볼튼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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