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고교생 피격에 항의 시위..."피의 빚 갚을 것" / YTN

2019-10-02 6

중국 국경절에 벌어진 홍콩 시위 도중 경찰의 실탄에 고등학생이 중상을 입으면서 사태가 다시 격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진상 조사를 촉구하며 '피의 빚'을 되갚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홍콩 금융 중심가에 학생 수백 명이 집결했습니다.

하루 전 열린 '국경절 애도' 시위에서 경찰의 실탄에 고등학생이 중태에 빠진 데 분노한 겁니다.

경찰의 과격 대응에 항의하며 철저한 진상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챈 / 시위 참가자 : 학생의 부상이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정부에 분노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나왔습니다.]

시위대는 경찰의 총격을 '피의 빚'이라 부르며 반드시 되갚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홍콩 중고등학생 조직들은 긴급 동맹휴학에 들어갈 것을 호소했습니다.

시위의 주역인 조슈아 웡도 강경 어조로 당국을 비판했습니다.

학생에게 실탄을 쏜 경찰은 '살인자'라며, 전 세계가 야만적인 체제에 맞서 결연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6월 송환법 반대 시위가 불거진 이후 경찰 총격으로 부상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경찰은 자위권 차원이라고 해명했지만, 국경절 시위 후폭풍은 거세지고 있습니다.

하루 동안 벌어진 동시다발적 시위 규모로 최대를 기록했고, 하루 기준으로 가장 많은 180여 명이 체포됐습니다.

지난달 4일 캐리 람 행정장관의 송환법 철회 발표 뒤 기세가 꺾였던 시위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시 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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