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검찰 개혁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과 관련해 여야는 극명하게 다른 반응을 내놨습니다.
여당은 검찰 스스로 개혁에 동참해야 한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지만, 야당은 사법 계엄령을 내렸다며 비판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염혜원 기자!
문 대통령이 지난주 금요일에 이어서 오늘도 검찰 개혁에 대한 입장을 내놨는데요. 여야의 반응 먼저 전해주시죠.
[기자]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 스스로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며 힘을 실었습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공수처 설치 등의 개혁에는 법무부가, 수사 관행, 인권 등의 부분에는 검찰이 적극 나서야 한다며, 개혁 주체를 나누어 지시를 내린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민주당은 또 지난 주말 촛불집회에 대해서도 검찰 개혁에 주저 없이 임하라는 국민의 뜻을 읽고, 사명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하루라도 빨리 처리하는 것이 검찰 개혁의 핵심입니다. 현재의 논란을 조기에 종식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야당은 정쟁과 장외투쟁이 아니라 사법 개혁 법안을 빨리 통과시키는 것이 문제 해결의 열쇠임을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권이 사법 계엄령을 내렸다고 비판했습니다.
오늘 아침 회의에서도 황교안 대표는 정부와 여당이 국론 분열을 부추기고 있다고 거세게 몰아세웠고, 나경원 원내대표 문 대통령이 검찰 증오를 드러낸 뒤 극렬 지지층이 홍위병으로 나서 군중 정치를 벌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결국 검찰이 정권의 충견이 되길 원하고 그것을 요구하는 것인데 이것을 어떻게 검찰 개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친문 세력은 검찰의 쿠데타라고 주장하지만 오히려 이 정권이 사법 계엄령을 내린 것 아닙니까?]
조금 전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이 시작됐는데요.
경제 분야 질의를 하는 시간이지만 이낙연 총리가 출석해 있는 만큼, 오늘도 조국 장관 관련 공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당은 이 총리에게 이번 촛불집회의 의미 등을 물으며 검찰 개혁 이슈를 끌어간다는 계획이지만, 야당은 조 장관의 사모펀드 의혹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을 예정이어서 충돌이 예상됩니다.
당...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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