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천500억 달러어치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예정돼 있던 관세율 인상 조치를 2주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중국이 일부 미국산 제품의 추가 관세 부과를 면제하기로 한 데 화답한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수현 기자!
미중 무역 협상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볼 수 있을까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오전 트위터를 통해, 2천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 인상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10월 1일부터 관세율을 25%에서 30%로 5%포인트 인상할 방침이었는데요.
이 조치를 10월 15일로, 2주 미루기로 합의했다는 겁니다.
일시적으로 연기하는 것이지만, 첨예하게 대립해온 미중 양국의 무역 갈등 국면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결정이 류허 중국 부총리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중국이 건국 70주년 국경절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배려한 '선의의 제스처'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이번 결정은 어제 나온 중국 정부의 발표에 화답한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정부는 오는 17일부터 내년 9월 16일까지, 16가지 미국산 품목을 25%의 추가 관세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는데요.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큰 조치"라고 평가하며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미중 양국은 다음달 워싱턴에서 고위급 협상을 갖기로 합의한 상태입니다.
서로 관세 폭탄에 대한 완화 방침을 통해 유화적인 메시지를 보내면서, 10월 협상을 앞두고 낙관론이 다시 부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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