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서로 관세 부과 개시...'벼랑끌' 보복전 어디까지? / YTN

2019-09-02 1

미국과 중국이 오늘부터 상대국에서 들어오는 수입품에 대해 서로 5에서 1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에는 주로 생활필수품과 소비재가 대상이어서 양국의 무역전쟁은 '벼랑 끝' 보복전 양상으로 악화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이 새로 15%의 관세를 부과한 중국산 수입품은 천 120억 달러 어치.

의류와 신발, 스포츠용품 등 소비재가 대부분 입니다.

관세가 새로 붙으면 수입업자든 가게 주인이든 소비자든, 누군가 그만큼 돈을 더 내야 합니다.

[제니퍼 리 (신발가게 주인) /美 샌프란시스코 : (관세 인상은) 장사하는 사람들을 힘들게 만들죠. 이윤에 타격을 입게 되니까요. 그렇다고 손님들한테 떠넘길 수도 어렵구요.]

중국이 보복 관세를 매긴 미국산 제품은 총 750억 달러어치 가운데 1차분 천717개 품목.

고기류와 농산품이 많은데, 5에서 10%의 관세가 새로 부과됐습니다.

양국의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부담을 안게 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더 유리하다는 입장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달 30일) : 미국에는 관세가 정말로 중요한 협상 카드 입니다. 중국에도 직접 말했습니다. 중국만 어렵게 될 겁니다.]

미국은 수출의존이 높은 중국을 관세로 눌러 굴복시키려 하지만 중국은 버티고 있습니다.

협상을 하려면 관세부터 철폐하라는 것입니다.

[가오펑 / 중국 상무부 대변인 (지난달 29일) : 중국은 다양한 보복 수단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중국산 수입품 5,500억 달러 대한 관세 철폐 부터 논의해야 합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제품에 부과되던 관세도 30%로 올리겠다며 중국에 엄포를 놨습니다.

양측이 벼랑 끝 보복전으로 치달으면서 이번 달로 잡힌 고위급 무역협상 전망도 어두워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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