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한다면 매우 의미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의 무역 보복 조치에 대해서는 어리석은 일이라고 비판하고 일본이 대화의 장으로 나오도록 아세안도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 주 동남아 3개국 순방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태국 유력 일간지와 서면 인터뷰를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두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이 모두 아세안 국가에서 열리는 등 아세안은 북한과 국제사회의 중요한 소통 창구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는 11월 부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께할 수 있다면 한반도 평화에 매우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김 위원장 초청 문제는 북미 대화 등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 상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면서 아세안 국가들과도 계속 협의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를 실질적으로 실천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해 싱가포르 방문 때도 문 대통령은 비핵화의 진전에 따라 북한을 다양한 아세안 협의체에서 역할을 할 수 있게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지난해 7월 싱가포르 렉쳐) :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진정성 있게 실천해 나갈 경우 아세안이 운영 중인 여러 회의체에 북한을 참여시키고 북한과의 양자 교류 협력이 강화되길 바랍니다.]
일본의 무역 보복 조치에 대해서는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어리석은 일이라고 정면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대응과 맞대응의 악순환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과 함께, 일본이 협력의 장으로 나온다면 언제라도 손을 잡겠다고 거듭 대화의 문을 열어뒀습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의 이번 조치는 세계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면서 보호무역 확산을 막기 위한 아세안의 협력을 당부했습니다.
또, 자유무역이야말로 공동 번영의 길이라면서, 한국은 대륙과 해양을 잇는 교량국가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남북이 협력해 평화경제를 구축하면 북쪽으로는 중국·러시아, 남쪽으로는 아세안·인도와 협력해 포용적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구상입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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