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북한에서 소식이 오면 바로 협상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미국의 대북 정책을 비난하면서도 대화를 통한 해결 입장을 밝혔는데, 곧 협상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선 기자!
오전에 북핵 수석 대표 협의가 있었다고요?
[기자]
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는 오늘 오전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핵 수석대표협의를 진행했습니다.
비건 대표는 협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조속한 북미 협상 재개를 희망했습니다.
북한 협상 파트너로부터 소식이 오는 즉시 참여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 대사로 간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가지 않을 것이라며 북핵 문제에 집중해 성과를 이루겠다고 했습니다.
이도훈 본부장은 비건 대표의 방한이 중요한 시기에 이뤄졌고 신속하게 대화를 재개해 실질적 진전을 이루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한미가 긴밀하게 협의해 대화가 계속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비건 대표는 오늘 오후에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을 면담하고, 내일은 청와대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과 만날 것으로 보입니다.
반년 가까이 멈춰선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한미 간 긴밀한 조율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북한이 언제쯤 협상에 나올지가 관심인데, 마침 논평을 냈다고요?
[기자]
북한 노동신문은 미국의 적대 정책으로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자위적 대응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고 했는데, 최근 잇단 미사일 발사가 정당한 대응조치라는 것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그러면서도 협상을 통해 북미관계를 개선하려는 것은 자신들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실무협상이 재개되면 한미연합훈련이나 남한의 신무기 도입 등 북한의 안보 우려에 대해서도 의제로 삼으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마침 어제 북한이 북미 실무협상과 연계하며 맹비난해온 한미 연합훈련이 모두 끝났습니다.
한미 연합훈련이 끝나면 협상하자던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대로라면, 비건 대표의 이번 방한 기간 판문점에서 북미가 회동을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어제 협상이 기대보다 늦어졌다면서, 비건 대표가 내일까지 역내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반면,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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