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달 31에 이어 어제 또다시 신형 방사포를 시험 사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우리 군 당국은 이미 밝힌 것처럼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2일 새벽 쏘아 올린 발사체 사진을 또다시 공개했습니다.
궤도형 이동식 발사대가 선명하게 보이고, 발사관은 6개로 추정됩니다.
발사체의 몸통도 기존의 방사포와 모양이 유사해 보입니다.
부분적으로 모자이크 처리가 돼 있지만, 앞서 지난달 31일 공개한 발사체와 관련해 한미 군 당국이 사진조작설까지 제기한 것을 의식한 듯 보다 훨씬 선명합니다.
지도에 나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모습도 보입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시험사격으로 고도 억제 비행성능, 궤도 변경, 정확성, 위력 등에서 만족스런 결과가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이동식 발사대의 전투전개 시간, 다시 말해 진지 속에 숨어 있던 이동식 발사대가 밖으로 나와 실제 발사한 뒤 재빨리 진지 속으로 숨는 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으로선 한미 전폭기와 지대지 미사일 등으로부터 보호하려면 이 시간을 단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남한 정부를 향해서는 별도의 언급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군과 한미 정보 당국은 지난달 31일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발사 역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가능성에 여전히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2일 발사한 북한의 발사체 속도를 마하 6.9로 평가했는데, 방사포라고 보기에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겁니다.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러시아 이스칸다르의 속도 6.4 보다 오히려 빠릅니다.
군은 북한이 이번에 공개한 사진에 대해서도 정밀 분석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며 기존 평가에 대한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발사체의 정체를 놓고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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