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 경쟁' 철학 내건 윤석열, '적폐 수사' 더 탄력받나? / YTN

2019-07-26 7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은 취임사에서 공정한 경쟁질서 확립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웠습니다.

특히 정치·경제 권력의 불법 행위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윤 총장과 오래 호흡을 맞춰온 중앙지검 차장검사들이 그대로 승진 발탁되면서 기존 적폐 수사도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 검찰총장 (지난 25일) : 정치 경제 분야의 공정한 경쟁질서를 무너뜨리는 범죄에 대해서는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단호하게 대응해야 할 것입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취임사에서 24번이나 국민을 언급한 데 이어 공정한 경쟁질서를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국민' 키워드는 헌법 가치 수호를 강조한 것이라면, '공정한 경쟁'은 윤 총장의 검사로서 걸어온 인생과 철학을 반영했다는 평가입니다.

윤석열 체제에서 대기업 불공정 행위에 대한 수사는 과거보다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현재 진행 중인 삼성의 회계 사기 사건이 우선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르면 다음 달쯤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그룹 윗선 수사 전망까지 나왔지만, 영장 기각으로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의혹으로 이어지고, 국정농단 재판과도 관련이 있는 만큼 기존 수사팀을 전면 배치해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큽니다.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재판에 넘긴 주요 사건의 공소 유지도 만만찮은 과제입니다.

전직 대통령과 사법부 수장, 경찰 수장까지 줄줄이 구속된 가운데 치열한 법정 공방이 이어지고 있어 결과에 따라 윤 총장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윤 총장은 검사들에게 '배틀필드', 즉 전장은 조사실이 아니라 법정이라며 공소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습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 수사 역시 검찰 중립의 성패를 판가름할 중요한 시험대입니다.

국회 패스트트랙 처리를 두고 무더기로 고발당한 국회의원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치적 중립 논란도 극복해야 합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우리 청와대든 또는 정부든 또는 집권 여당이든 만에 하나 권력형 비리가 있다면 그 점에 대해서는 정말 엄정한 자세로 (임해주시길 바라고)….]

'강골 검사' 널리 알려진 윤 총장이 검찰 수장으로서 어느 정도 역량을 발휘할지 국민의 이목이 쏠리고 있...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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