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과의 회동을 위해 여야 5당 대표들도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대표들은 국회에서 격한 말만 쏟아내던 모습을 뒤로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는데 뼈있는 농담을 주고받았습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와대에 도착한 여야 당 대표들은 본격적인 회동에 앞서 차를 들며 인사를 나눴습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에게 생일 축하 인사를 먼저 건넸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정동영 대표) 생신이라고 들었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표 : (정 대표) 생신까지 챙겨주고….]
한국당과 날카로운 각을 세워온 정의당 심상정 대표에게도 당선을 축하한다며 말을 붙였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세 번째 대표 축하드립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표 : 두 번째입니다.]
심상정 대표가 틀린 부분을 정정하자 다시 짧은 정적이 흐릅니다.
여당과 제1야당 대표로서 평소 날 선 발언만 주고받던 이해찬 대표와 황교안 대표도 어색한 분위기 속에 짧은 대화를 이어갑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청와대에) 가끔 들어오시나요?]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네, 가끔 들어옵니다. 당정 협의라든가 할 때….]
이어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까지 모두 모여 대통령과 차례로 악수를 나눈 대표들은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서만큼은 여야가 힘을 합쳐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습니다.
[정동영 / 민주평화당 대표 : 여의도에는 정쟁이 있지만 지금 우리 국민 앞에 또 지금 이 자리에는 애국의 길이냐 매국의 길이냐 두 가지 길밖엔 없다고 생각합니다.]
1년 4개월 만에 이뤄진 청와대 회동.
극한 대립만 이어가던 5당 대표들이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맞서 오랜 만에 대통령과 머리를 맞댄 자리였습니다.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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