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소재·부품 산업 '지원' 반대...추경안 처리 불발될 듯 / YTN

2019-07-18 2

6월 임시국회 회기 안에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할 수 있는 시간을 단 하루 남겨놓고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가 만났습니다.

문 대통령이 모두 발언에서부터 추경안 처리를 부탁했지만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묵묵부답으로 대응했고, 결국 처리가 불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최기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야 5당 대표와 청와대에서 만난 문재인 대통령은 추가경정예산안이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중심의제로 논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지금 경제가 엄중한데, 엄중한 경제 대책으로써 가장 시급한 것은 역시 추가경정예산을 최대한 빠르게, 원만하게 처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뿐 아니라 야당 대표들도 이번 임시국회에서 추경안 처리가 필요하다며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하지만,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원내 지도부에 맡길 일이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참석자들은 전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런 부분들을 외면하는 자유한국당에 대해서는….유감 정도가 아니고 유감, 유감, 유감스럽다고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특히 일본 경제 보복 대응 조치 가운데 하나로 소재·부품·장비 산업을 법률적·제도적으로 지원하자고 문 대통령이 제안한 부분에도 황교안 대표는 반대했습니다.

법적·제도적 지원은 사실상 추경안 처리를 전제로 한 내용이라는 이유에섭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추경의 범위나 대상, 이런 것에서 충분한 논의도 되지 않았고 또 협의해야 할 부분들이 많이 남아 있는데 섣불리….]

결국, 여야 5당이 내놓은 공동 발표문에는 '소재·부품·장비 산업을 지원한다'는 표현 대신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한다'라는 추상적인 문구만 담을 수 있었습니다.

야당 대표들이 주장했던 경제 정책 전환이나 외교·안보라인 교체, 선거법 개정이나 개헌 관련 의견도 오갔지만, 의미 있는 성과는 없었습니다.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 선거법 개정, 이것을 촉구했고 앞으로 개헌 문제를 다시 논의를 하자고 (얘기했습니다.)]

회동 직후 문 대통령과 황 대표 두 사람만 1분 30초 정도 창가에서 대화를 나눴는데,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회동 직후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6월 임시국회에서 추경안 처리는 어렵다면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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