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 차별' 논란 트럼프 적반하장..."내게 사과하라" / YTN

2019-07-15 3

미국 민주당 유색 여성 하원의원 4인방을 겨냥해 노골적인 인종차별 공격을 한 트럼프 대통령이 오히려 이들에게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여성 의원 4인방과 민주당이 반격하자 적반하장 식으로 사과를 요구하면서 백인 지지층의 결집을 노리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민주당 유색 인종 여성 하원의원 4인방에게 "원래 나라로 돌아가라"며 노골적인 인종 차별 발언을 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같은 발언에 해당 의원과 민주당이 강력 반발하며 논란이 확산되자 오히려 이들 의원들이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급진적인 좌파 여성 하원의원들은 그들이 사용한 더러운 언어와 끔찍한 말들에 대해서 언제 우리나라와 이스라엘인, 그리고 대통령실에 사과하려는가?"라고 트윗을 올렸습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여성 의원들의 끔찍하고 역겨운 행동에 화가 났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노골적인 인종차별 발언을 놓고 논란이 커지고있는 데도 적반하장으로 사과를 요구하는 건 파문의 확산을 통해 백인 지지층의 결집을 노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여성 의원 4인방은 이스라엘이 미국으로부터 버림받은 느낌이 들게 했다"면서 이스라엘 국민들에게 사과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여성 의원 4인방 가운데 라시다 틀라입 의원은 이스라엘과 대립 중인 팔레스타인 난민 2세입니다.

또 소말리아계인 일한 오마르 의원은 지난 2월 대표적 유대인 단체를 공개 비난했다가 반유대주의 논란으로 사과한 적이 있는데 이 부분을 집중 공격한 것입니다.

막강한 자금력과 함께 미국 각 분야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유대계 표밭을 겨냥한 전략적 발언이라는 분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적인 공격에 대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해 90명이 넘는 민주당 인사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난 세례를 퍼부었지만 공화당은 대체로 침묵을 지켰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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