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EU의 제재를 어기고 이란산 원유를 싣고 시리아로 가던 유조선이 영국령 지브롤터에 억류됐습니다.
대이란 제재와 대시리아 제재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 미국과 영국이 개입한 사건입니다.
이란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황보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페인 이베리아 반도 남단에 있는 영국령 지브롤터 연안.
초대형 유조선 '그레이스1'호가 닻을 내렸습니다.
지브롤터 해양 경찰 순찰함과 영국 군함에 붙잡힌 신세입니다.
혐의는 EU의 대시리아 제재 위반입니다.
[파비안 피카도 / 영국령 지브롤터 수석장관 : 유조선 그레이스1 호는 EU의 시리아 제재를 위반했습니다. 이 배는 시리아에 있는 정유시설로 원유를 운반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유조선에 실린 원유는 이란산입니다.
이란 정부는 성명을 내고 자국 유조선이 불법으로 억류됐다며 반발했습니다.
또 테헤란 주재 영국 대사를 불러 항의했습니다.
이란 핵 합의 탈퇴 후 이란 제재를 강행해온 미국이 영국에 이 유조선을 막으라고 요청했습니다.
[요세프 보레이 / 스페인 외무장관 대행 : 미국이 영국에 요청해 생긴 일입니다. 스페인 해역에서 일어난 일인 만큼 우리 주권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유조선 억류에 미국의 대이란 제재와 EU의 대시리아 제재가 얽혀 있는 셈입니다.
더욱이 최근 이란이 서방국들과 맺은 핵 합의 내용을 하나씩 깨고 있는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어서 갈등을 더 악화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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