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재인 정권은 신독재를 경계해야 한다며 야당의 경고에 귀를 기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동시에 보수의 핵심 가치인 자유를 강조하면서 정책적 대안을 부각하는 모습도 엿보였습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연설 시작부터 '불안의 시대'에 살고 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 정책 공격에 주력했습니다.
사회 전체를 청와대 앞에 줄 세우고 있다며 절대권력의 완성을 위해 민주주의를 악용하는 '신독재'를 경계하라고 비판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절대 권력 완성에 방해가 되는 세력과 기관은 철저하게 탄압하고, 장악하고 있습니다. 독재는 스스로 독재임을 인지하지 못합니다. 야당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십시오.]
패스트 트랙에 대해서도 제1야당을 완전히 궤멸시키기 위한 선거법을 밀어붙인 것도 모자라, 빠루와 해머로 진압하고, 집요하게 탄압까지 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민주주의에 숨겨진 악은 다수의 횡포입니다. 지난 패스트 트랙이 바로 그 악의 탄생이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저항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각종 현안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비판했습니다.
판문점 남·북·미 회동에 대해서는 북핵 문제의 최대 피해자인 대한민국 대통령이 말 한마디 못하는 손님으로 전락했다고 깎아내렸고, 일본 정부를 향해 자유무역에 반하는 부적절한 통상 보복을 즉각 철회하라면서도 우리 정부 역시 감정, 무능 외교로 일을 키웠다고 질타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전면적으로 대일외교를 재검토하십시오. 감상적 민족주의, 닫힌 민족주의에만 젖어 감정외교, 갈등외교로 한일 관계를 파탄냈습니다.]
자유라는 보수 가치에 기반한 대안도 내놨습니다.
법질서 위에 군림하는 민주노총에 휘둘려 친노조, 친민노총 정부가 됐다며 노조의 사회적 책임법과 함께 주 52시간 근로 피해를 최소화하는 법안도 마련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국회 차원에서 붉은 수돗물 원인을 규명하고, 전국의 노후 인프라를 바꾸는 이른바 '생명안전인프라 뉴딜'도 제안했습니다.
지난 3월 원내대표 취임 이후 첫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는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으로 여당의 거센 반발을 사 연설 중단 소동까지 있었지만, 이번에는 한국...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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