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제도 개혁안을 논의하는 국회 정개특위 위원장 자리를 두고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야 3당이 정치개혁의 의지를 보이라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연일 압박하고 있습니다.
내부 의견을 취합하며 장고에 들어간 민주당은 내일(4일)쯤 의원총회를 열고 정개특위와 사개특위 위원장 가운데 하나를 선택한다는 방침입니다.
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주장하며 단식과 장외 투쟁을 벌였던 야 3당 대표가 다시 뭉쳤습니다.
국회 정개특위 위원장이 자유한국당 손에 넘어가 선거제도 개혁이 좌초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민주당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야 3당 대표는 패스트트랙을 이끈 여야 4당 공조 결별까지 언급하며 민주당을 압박했습니다.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 정개특위 위원장을 자유한국당으로 넘겨서는 안 된다는 걸 확실히 하고자 하는 것이고요.]
그런데 정작 야 3당 가운데 바른미래당의 원내 사령탑이 가장 먼저 반기를 들었습니다.
여당과 제1 야당을 중재하며 가까스로 국회를 정상화하려는데 대표가 나서서 다시 문제를 꼬이게 하려 한다는 겁니다.
[오신환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이렇게 찬물을 끼얹는 듯한 기자회견은 멈췄으면 좋겠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한국당도 야 3당이 의석을 늘리려는 꼼수를 부린다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김정재 /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 야 3당은 자신들의 밥그릇만 보지 말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바랍니다. 그것만이 민주당 2, 3, 4중대라는 꼬리표를 뗄 수 있는 길입니다.]
야 4당이 티격태격하는 사이 칼자루를 쥔 민주당은 장고에 들어갔습니다.
일단 정개특위 위원장을 맡아 여야 4당 공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쪽이 우세하지만,
선거제는 막판으로 갈수록 개혁 취지가 퇴색할 가능성이 큰 만큼 사개특위를 가져와 사법개혁을 완수하자는 의견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춘숙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계속 의견도 모으고 논의하고 있고요. 의총 열어서 의견도 듣고 그럴 예정에 있습니다.]
국회 정상화 합의를 둘러싸고 여당 내부에서 불만의 목소리도 제기되는 가운데 원내 지도부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김영수[yskim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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