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람선 침몰 사고 대응 지휘를 위해 헝가리 현지를 방문했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오늘 낮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습니다.
강 장관은 헝가리 방문 기간에 실종자 구조와 수색 작업 진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진전이 없었다면서 비통한 마음으로 귀국했다고 말했습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30일 목요일 밤에 황급하게 헝가리로 떠났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여전히 굳은 표정으로 귀국했습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사고 현장에서 현지 정부 당국자를 잇따라 만나 최대한의 협조를 얻어내는 노력을 기울였지만 구조와 수색에서 진전이 없어 비통한 심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 : 조금이라도 진전이 있어야지만, 가족분들도 비통한 가운데에서도 새로운 소식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 떠나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돌아왔습니다.]
구조와 수색 작업 진전을 위해 수중 작업이 필요하지만, 다뉴브 강 수위가 여전히 높고 유속이 빨라서 잠수부가 작업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선체 인양과 관련해서는 선체 주변에 유실 방지망을 설치하는 방안과 함께 선체 주변에 보호 구조물을 세우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 : 선체 주변에 유실을 방지할 수 있는 망을 설치하는 게 좋겠다 하고, 처음에 제의를 했고, (헝가리 정부에서는) 망이 어렵다면 그 주변에 구조물을 설치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는 것 같고요.]
다만 배를 끌어 올리려면 강의 다른 유역에 있는 대형 크레인을 가져와야 하는데 다리와 수면 사이 공간이 아직 좁아서 수면이 내려간 다음에 크레인을 이동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강 장관은 또 현지에 도착한 사망자와 실종자 가족들이 비통한 시간을 보내는 와중에 부정확한 소식들로 슬픔을 더하고 있다면서 구조와 수색 작업과 관련해 정확하고 신속을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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