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장관 대행이 북한의 이달 초 발사를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밝혔습니다.
제재 위반이 아니라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 반기를 든 건데,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정책 혼선이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아시아를 순방 중인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
북한의 이달 초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패트릭 섀너핸 / 美 국방장관 대행 : 분명히 말하는데 북한이 발사한 것은 단거리 미사일이고, 유엔안보리 결의를 위반했습니다.]
북한의 이번 발사는 대수롭지 않고 안보리 결의 위반도 아니라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과 배치됩니다.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의 발사체를 탄도 미사일로 규정하고 명백한 결의 위반이라고 밝힌 데 이어 국방수장까지 동조하고 나선 셈입니다.
이런 상황에 대해 ABC 방송은 트럼프 정부 대북 정책에 균열과 혼선이 드러났다고 진단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볼턴 보좌관이 맡았다면 4개의 전쟁 중일 것"이라고 말했다며 두 사람의 불협화음을 부각했습니다.
그 사이에서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줄타기를 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국무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원론적 입장만 재확인했습니다.
[모건 오테이거스 / 美 국무부 대변인 : 북한의 모든 WMD 프로그램은 유엔 제재 위반입니다. 세부적 내용은 (국방부) 동료들이 다룰 것이고 국무부는 외교에 집중할 것입니다.]
또 북한과의 대화가 계속되고 있다며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측의 응답을 듣지 못했다는 볼턴 보좌관과는 다른 목소리를 냈습니다.
대통령과 대북 견해를 달리하는 안보 참모와 국방 수장 또 국무부와의 엇박자까지, 북미 협상 교착 국면 속에 트럼프 정부 대북 정책의 난맥상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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