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우리 시각으로 어젯밤 파리에서 만나 두 나라의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고노 외상은 한국 대법원의 징용 판결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한국에 요청한 중재위원회 설치에 응하라고 촉구했지만 강 장관은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석 달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고노 외무상은 취재진의 카메라 앞에 서서 강 장관과 악수를 할 때부터 공개 모두발언을 하는 동안 내내 굳은 표정이었습니다.
외교부는 회담 종료 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강 장관이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과 관련해 일본 측에 신중한 언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두 나라 외교당국이 이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할 필요가 있는 만큼, 일본 측으로서도 피해자들의 고통과 상처의 치유를 위해 함께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21일 고노 외무상이 기자회견에서 강제징용 배상판결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책임감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일본 언론들은 고노 외무상이 일본이 지난 20일 한국에 요구한 중재위원회 설치에 응하라고 강 장관에게 촉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사히 신문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강경화 장관은 중재위원회 설치에 응하라는 고노 외무상의 요구에 응하지 않았고 회담은 평행선으로 끝났다고 전했습니다.
마이니치 신문은 강 장관과 고노 외무상이 다음 달 28일과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4_201905240409006394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