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 발목이 잡힌 추경안과 민생법안 통과를 위해 정부 여당과 청와대가 자유한국당의 국회 복귀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꽉 막힌 정국을 풀기 위해 문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 대표 회담 방식을 놓고도 여전히 신경전이 계속되면서 해법 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최기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휴일 총리 공관에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국무총리,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추경안과 각종 민생법안의 국회 통과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인데,
참석자들은 한목소리로 자유한국당의 국회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5당 대표 회담을 하자고 (대통령이) 말씀하셨는데 한국당도 아마 응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낙연 / 국무총리 : 민생이 어렵다면서 국회를 외면하고, 산업현장이 어렵다면서 국회를 외면하는 것은 합당한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패스트트랙 강행에 반발해 장외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당을 끌어들일 묘수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당장 경색된 정국을 풀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 대표 회동을 놓고도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문 대통령과의 1대1 회동이 아니면 만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정말 나라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지켜내기 위한 내용 있는 회담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1대1 회동은 다른 당과의 형평성 문제가 생긴다며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난색을 나타냈습니다.
민주당 역시 1대1 회동은 권위주의 정권 시절 방식이라며 반대했습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대통령과 1대1로 '영수회담'하자는 건 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절에, 특히 제왕적 총재가 있을 때 했던 방안이기 때문에….]
하지만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과거에도 여야 영수회담을 했다며, 문 대통령이 황교안 대표의 단독 회동 제안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처럼 여야 대치가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민주당에 이어 이번 주에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도 잇따라 새 원내사령탑을 선출할 예정이어서, 이를 계기로 국회 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YTN 최기성[choiks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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