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자유한국당의 서울 광화문 대규모 장외집회를 계기로 때아닌 '색깔론'이 국회를 덮쳤습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다시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하자,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독재정권이라고 맞받아쳤는데 양당 대표의 신경전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습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20일) : 우리 경제 살릴 외교는 전혀 보이지 않고 김정은 대변인 역할만 하고 있습니다. 이래도 됩니까?]
지난 주말 자유한국당 장외 집회에서 쏟아진 황교안 대표의 발언을 두고, 여당 지도부는 망국적 색깔론이라며 일제히 성토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제1야당 대표의 발언이 도를 넘었다면서 또 그런 발언을 하면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정치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닙니다. 다시 한 번 그런 발언 하면 용납하지 않겠습니다.]
황교안 대표도 물러서지 않고 맞섰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독재적 행태를 계속한다면 더 많은 국민이 거리를 메우고 청와대로 갈 거라면서 추가 장외투쟁 가능성까지 열어뒀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지금 이 정권은 정책 방향을 바로 잡을 생각하지 않고, 온갖 독재적 수단 동원해서 정권 유지할 궁리만 하고 있습니다.]
한국당은 의원 전원 명의로 한국당을 '4·19 혁명 때 국민에 총을 쏜 정권의 후신'이라고 비판한 민주당 박광온 최고위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며 역공에 들어갔습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한국당이 발끈한 것은 적반하장에 불과하다고 깎아내리고, 황교안 대표를 향해서도 날을 세웠습니다.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공당 대표로서 입에 담기 어려운 언어폭력입니다. 이 발언 보면서 '도로 친박'당, 결국 색깔론이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대화와 타협의 정치는 실종된 채 케케묵은 색깔론이 다시 국회 전면에 등장하면서 민생 챙기기와 법안 논의는 점차 뒤로 밀려가고 있습니다.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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