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거래 논란으로 사퇴 압박을 받는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보유한 주식을 모두 매각하며 논란 진화에 나섰습니다.
정의당의 지원에 힘입은 청와대와 여당은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한국당은 이 후보자가 사퇴하지 않을 경우 검찰에 고발하겠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체 회의를 앞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장 곳곳이 비어 있습니다.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보고서를 채택하자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여당 의원들이 모두 불참한 겁니다.
[오신환 / 바른미래당 의원 : (문형배 후보자) 청문 보고서를 채택하려 하니까 이미선 후보자와 같이하지 않으면 의사일정에 합의를 못 하겠다고 하는 것이 말이 됩니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문형배 헌법재판관 후보자는 적격 의견으로 청문 보고서를 채택해줄 테니, 각종 주식 거래 의혹을 받는 이 후보자는 포기하라고 여당을 압박했습니다.
[주광덕 / 자유한국당 의원 : 내부 미공개 정보나 작전세력과의 정보제공을 받지 않고는 신이 아닌 이상 이런 주식 거래를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
이 후보자가 계속 버틸 경우 금융위원회 조사 의뢰는 물론, 검찰에 고발도 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잇따른 의혹에 곤혹스러워하던 청와대와 여당은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법적으로 문제 될 것은 없다며 사실상 임명 강행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송기헌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주식 거래 자체의 불법적인 것이나 그런 부분은 확인이 안 됐어요. 주가가 내려갔을 때 사고 주식이 올라가면 팔고. 그건 일반적인 주식 거래의 일반적인 행태거든요.]
논란과 관련해 이 후보자는 보유한 주식을 모두 매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자의 배우자인 오충진 변호사도 직접 방송에 출연해 적극적으로 의혹 해명에 나섰습니다.
[오충진 / 이미선 후보자 배우자, 변호사(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중) : 투자할 게 주식밖에 없으니까 대부분을 주식을 투자하게 된 것인데 그게 왜 잘못이라고 하는지 잘 이해가 되지는 않습니다. 전혀 제가 내부자 정보나 불법적인 정보를 이용해서 거래한 것은 아니고.]
이 후보자의 주식 매각 이후 정의당은 결정을 존중한다며 사실상 데스노트에서 이름을 지웠고,
청문회에서 날 선 비판에 나섰던 평...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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