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불씨 재발화 가능성..."꺼진 불도 다시 봐야" / YTN

2019-04-06 20

강원 산불 사흘째인 오늘(6일) 숨은 불씨를 제거하기 위한 진화 작업에 당국이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물을 뿌려도 땅속이나 낙엽 아래 불씨가 며칠 뒤에도 되살아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인데요.

송세혁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화마가 휩쓸고 지나간 산비탈, 곳곳에서 희뿌연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물을 연신 끼얹어 보지만, 연기는 좀처럼 쉽게 가시지 않습니다.

폐타이어로 쌓아놓은 옹벽 속에서 불씨가 되살아나면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긴급 진화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건조한 봄철, 주불을 잡았다고 방심할 수는 없습니다.

중장비까지 동원해 타이어를 하나하나 제거하면서 재발화 가능성 차단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산불 진화대 관계자 : 무너질까 봐 이걸 옹벽 대신 축대로 쌓아놨잖아…. 어렵지…. (불이) 잘 안 꺼지니까, 고무잖아요. 잘 안 꺼지죠.]

깊은 산 속일수록 잔불 제거 작업은 더욱 까다롭습니다.

낙엽이나 땅속 깊은 곳에 남아 있는 불씨, 그렇다고 산 전체에 물을 뿌리기도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영주 /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물을 충분히 적셔주면 좋은데요. 산불 같은 경우 워낙 넓은 지역이기 때문에 일일이 물을 다 적셔주기 한계가 있어서 하루 이틀 또 3~4일 정도까지는 계속 그 주변에 발화가 일어나는지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항공장비도 동원됐습니다.

소방은 물론 육군과 주한미군까지 각각 헬기 5대와 4대를 투입해 산불 진화에 힘을 보탰지만, 인근 지역에 낀 안개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비 소식이 있지만, 양이 5mm 안팎으로 큰 도움을 바라기 어려운 상황.

깊이 숨은 잔불이 완전히 꺼질 때까지는 하루 이틀 정도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15_201904062318497059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