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고성과 속초 일대에 산불이 잡혀가면서 대피했던 사람들도 속속 집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불이 빠지게 번지면서 긴급 대피했던 입원 환자들도 하나둘 병원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부장원 기자!
병원 앞에 응급차가 드나들면서 환자들을 데려오는 것 같은데요, 설명해 주시죠.
[기자]
지금 이곳 속초의료원에는 지난밤 대피했던 환자들이 속속들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지금 병원 로비 안에는 휠체어를 타거나 응급침대에 누운 환자들이 보이는데요.
산불 피해로 병원을 찾은 외래 환자들도 모습도 많습니다.
저희가 환자들을 만나봤는데, 불편한 몸으로 병원을 대피하면서 충격을 많이 받은 분들이 많았습니다.
한 여성 환자는 처절하게 도망쳤다며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이라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환자 보호자들도 긴박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이곳 속초 의료원은 속초에서 유명한 영랑호 변에 자리하고 있는데요.
어젯밤 10시쯤 갑자기 호수 주변 전체가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산불이 급속도로 번지면서 병원은 중환자를 비롯해 입원 환자 147명 전원을 대피시켰습니다.
앞서 저희 취재진이 속초시 교동의 생활체육관과 교동초등학교 대피소를 들렀는데, 거기서도 환자복을 입은 채 황급히 대피한 환자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일부 환자들은 휠체어를 타 거동마저 어려운 상황이었는데요.
의료원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일반 환자들 113명은 인근 초등학교 등으로 옮겼고, 중환자 34명은 인근의 안전한 요양병원 등으로 대피시켰습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속초에서 YTN 부장원[boojw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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