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 앱'으로 만난 또래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기소된 정유정에게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검찰이 법원에 요청했습니다.
교화 가능성이 없어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해야 한다는 게 검찰 판단인데, 정유정은 혹시 모를 사회 복귀에 대비해 외국어를 공부하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공판을 마치고 호송차로 이동하는 정유정.
지난 5월 과외 앱으로 만난 20대 또래 여성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1심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또 재범 가능성이 있다며 전자장치 30년 부착과 보호관찰 5년을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를 치밀한 계획 끝에 잔혹하게 살해했고 교화 가능성이 없어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해야 한다는 게 검찰 주장입니다.
그동안 재판에서 정유정은 피해자가 저항해 흉기를 휘둘렀다거나 계획 범행을 부인하는 태도를 보였는데, 이를 두고 검찰은 반성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정유정은 최후 진술에서 범행을 반성하고 있다며 사회로 복귀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또 혹시 모를 사회생활에 대비해 중국어와 일본어를 열심히 공부하는 등 새사람으로 살아갈 기회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변호인은 심신 미약을 강조했습니다.
불우한 가정환경에 따른 충동장애 등 심신미약 상태인 점을 고려해 달라는 건데, 법정 최고형을 피하려는 주장으로 보입니다.
[정유정 측 변호인 : (심신 미약 등 정상 참작 말했는데 재판부에 요구하는 부분 한 말씀 해주시죠.) ….]
그동안의 증거와 진술을 종합한 재판부는 오는 24일에 1심 판결을 선고합니다.
YTN 차상은입니다.
YTN 차상은 (chas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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