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남북이 비무장지대에서 공동 유해 발굴을 개시하기로 약속한 날입니다.
9·19 군사 분야 합의문에도 날짜를 못 박았지만, 북측은 아직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데요.
우리 군은 일단 남측지역에서만이라도 기초 발굴을 시작하면서 북측의 호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강정규 기자!
비무장지대에선 우리 유해발굴팀만 움직이기 시작한 거죠?
[기자]
네, 오늘 오전 9시 반쯤,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 화살머리고지 밖에서 '출정식'이 열렸습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40명과 육군 5사단 지원 병력 60명이 참가했는데요.
남북 공동유해발굴을 위해 지난 6일 우리 군이 북측에 통보한 인원들입니다.
작업 개시에 앞서 비무장지대에 묻혀 있는 전사자들에게 묵념하고 안전사고 없는 발굴 작업을 기원하는 행사입니다.
그러나 통상 유해발굴 작업을 시작할 때는 쓰는 '개토식'이라는 이름을 붙이지 못했습니다.
당초 오늘부터 공동 유해 발굴에 들어가기로 약속했던 북측이 아직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군은 일단 비무장지대 군사분계선 이남 지역에서 사전 준비 차원의 기초 발굴에 들어갔습니다.
북한이 호응해 올 경우 즉시 공동 발굴로 전환할 수 있도록 추가 지뢰 제거와 발굴 구역 설정 등을 미리 해두는 겁니다.
[엥커]
북측이 우리 측 제안에 대답을 늦게 주거나 아예 침묵해 버리는 일, 그렇게 낯선 장면은 아닌데요.
그런데 이번엔 유독 합의 불이행이란 말이 나오고 있어요. 이유는 뭔가요?
[기자]
9·19 군사분야합의문에 날짜를 못 박은 사항이기 때문입니다.
2조 3항을 보면, 공동유해발굴은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진행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이밖에 최전방에서 상호 적대 행위를 금지하기로 한 게 지난해 11월 1일이었고요.
비무장지대 GP 시범 철수와 상호 검증,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의 지뢰 제거와 초소 철수 등도 합의문에 적힌 시간표를 어긴 적이 없습니다.
따라서 북측이 오늘까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9·19 군사합의의 첫 불이행 사례가 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합의문에 시한을 못 박은 건 아니지만, 남북이 오늘부터 시작하기로 약속한 사항이 하나 더 있습니다.
한강하구에서 민간 선박 항행인데요.
그러나 이 역시 북측과 추가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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