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경찰' 주장에 황운하 청장 "특검해서 밝히자" / YTN

2019-03-21 410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의 비리 의혹이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되자, 자유한국당이 이른바 '황운하 특검'을 발의하기로 했습니다.

당시 사건을 지휘한 황운하 현 대전경찰청장은 오히려 토착비리를 제대로 밝힐 기회라며 특검 도입에 환영 입장을 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당원들이 황운하 대전경찰청장을 규탄하며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황 청장은 지난해 울산경찰청장 재임 시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의 비리 의혹 사건을 총지휘했습니다.

최근 검찰이 이 사건을 무혐의 처분했고, 자유한국당의 공세가 시작됐습니다.

당시 경찰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작수사를 벌였다며 이른바 '황운하 특검'을 발의하겠다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육동일 / 자유한국당 대전시당 위원장 : 이제라도 황운하 청장은 자진 사퇴하고 자진 사퇴하지 않는다면 즉각 해임해서 경찰의 본분을 찾고 대전시의 명예를 지키기를 간절히 촉구합니다.]

상황을 지켜보던 황 청장도 기자회견을 자처하고 적극 대응에 나섰습니다.

오히려 당시 검찰이 압수수색 영장을 여러 차례 기각하는 등 경찰 수사를 방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황운하 / 대전지방경찰청장 : 보강할 수 없는 것을 요구하거나 이미 충분히 설명한 것을 요구하거나…. 검찰은 이 사건을 경찰의 수사 결과와 관계없이 무혐의로 종결하겠다는 의도를 내비쳤던 것이죠.]

또, 특검을 열어서 김 전 울산시장과 관련된 토착비리를 밝혀달라고도 말했습니다.

황 청장은 이번 일을 야당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과 연계시키려는 것 같지만, 검찰 개혁의 하나로 추진되는 수사권 조정은 별개의 문제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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