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비핵화 확고" 재확인...美에 대화신호? / YTN

2019-03-12 22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처음으로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합의 결렬에도 불구하고 북미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미 회담 이후 잠잠하던 북한 대외선전 매체들이 잇따라 입을 열었습니다.

북미가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고 나아가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는 게 자신들의 확고한 입장이라는 겁니다.

북미 회담 결렬 이후 북한 매체가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천명한 건 처음입니다.

두 정상이 합의도, 기약도 없이 헤어졌지만, 여전히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북측의 비핵화 의지가 재 천명되는 것은 앞으로 북미 간의 정상회담, 또는 고위급 실무회담의 실제 가능성을 보다 높이는 그런 차원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우선 가장 절박한 경제 문제를 해결할 제재 완화의 키를, 미국이 쥐고 있는 점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됩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최근 초급 일꾼 대회에 보낸 서한에서 경제발전과 주민생활 향상보다 더 절박한 것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회담 결렬과 맞물려 제기된 동창리 미사일 기지 재건 논란에 대해 우회적으로 안심시키려는 메시지를 던졌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천해성 / 통일부 차관 : (동창리 움직임과 관련해) 정세가 격화되는 방향으로 나가지 않는 것이 필요하고 (북한도) 정세의 불안정을 초래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 의지를 계속해서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부는 북미가 서둘러 협상을 재개하고 비핵화-상응 조치의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북미 모두 단계적 해결과 일괄타결이라는 기존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어, 향후 협상 재개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전망입니다.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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