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CNN이 보도한 경북 의성의 '쓰레기 산', 영상으로 잠시 보셨는데, 국제적 망신이 아닐 수 없죠.
이렇게 대책 없이 폐기물이 쌓이게 된 경위에 대해 경찰도 수사에 착수한 상태인데요.
CNN은 우리나라가 해외로 수출하던 플라스틱 쓰레기의 양이 크게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습니다.
또 2015년 기준으로 미국과 중국보다도 많은, 1인당 연간 플라스틱 소비량을 줄여야 한다는 환경단체의 지적도 소개했습니다.
점점 심각해지는 플라스틱 공해 문제는 사실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죠.
코에 빨대가 꽂힌 거북이의 사례나 바다에 쓰레기 섬이 생겼다는 소식, 혹은 고래 뱃속에서 플라스틱 쓰레기가 잔뜩 발견됐다는 해외 뉴스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썩지 않고 쌓여만 가는 이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와 관련해 오늘 반가운 소식이 하나 있었습니다.
비닐과 플라스틱을 빠르게 분해하는 방법의 실마리를 국내 연구진이 찾아냈는데요.
지금 보시는 이 나방은 '꿀벌부채명나방'입니다.
벌집을 먹이로 삼는 나방인데, 이 나방의 애벌레에게서 비닐과 플라스틱의 주원료인 '폴리에틸렌'을 분해하는 효소가 발견된 겁니다.
앞서 지난 2017년에 이 애벌레가 폴리에틸렌을 빠르게 분해한다는 사실을 영국과 스페인 연구진이 발표했는데요.
애벌레 100마리가 12시간 이내에 폴리에틸렌 92mg 정도를 분해할 수 있어서 플라스틱 공해 문제의 해결사로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연구진은 이 애벌레가 어떤 방식으로 폴리에틸렌을 분해하는지는 밝혀내지 못했는데, 이번에 국내 연구진이 분해 효소를 확인한 겁니다.
이번 연구는 생물학 분야의 국제학술지인 '셀 리포트(Cell Reports)' 온라인판에 실렸는데요.
연구를 진행한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류충민 박사팀은 폴리에틸렌 분해 효소를 대량으로 배양하면 플라스틱 오염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뿐만 아니라, 자연 분해가 되는 새로운 플라스틱의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1903062233523175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