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화웨이 장비 쓰지마라" 연일 압박...中 강력 반발 / YTN

2019-02-12 76

미국이 동유럽 국가를 상대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장비를 쓰지 말라고 연일 압박을 가하자 중국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동유럽 친중 동맹국들의 반응이 미온적이어서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리려는 미국의 캠페인이 성공할지는 불투명합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동유럽을 방문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세계 최대 통신업체인 화웨이의 장비를 사용하는 국가와는 협력관계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연일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통신장비의 70%를 화웨이 제품이 장악하고있는 헝가리에게 중국과 미국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라고 최후통첩을 한데 이어 슬로바키아에서도 비슷한 발언을 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 : 우리는 우리의 우방이자 동맹국, NATO 파트너, EU 내부에 있는 파트너들이 (화웨이 장비의) 그러한 위험을 인지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그것이 우리의 과제임을 확실히 하고 싶습니다.]

미국은 화웨이가 동유럽 국가들을 발판삼아 유럽연합 내 정보를 중국으로 빼돌리려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과의 경제 관계가 단절되는 것을 걱정하는 동유럽국가들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장 헝가리 외무장관은 미국에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피터 스지자토 / 헝가리 외무장관 : 화웨이의 주요 계약자는 누구지요? 독일과 영국 회사들입니다. 그래서 중국에 관한 한 미국은 위선적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중국도 미국이 동맹국들을 향해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한 것에 대해 불공정한 행위라며 강력 반응했습니다.

[화춘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의 행동은 정의롭지도, 도덕적이지도 않고, 이는 강대국이 가져야 할 올바른 태도가 아닙니다.]

이같은 중국의 강력 반발과 동유럽 국가들의 미온적 태도에 따라 화웨이 장비 배제를 설득 중인 미국의 노력이 가시적인 결과를 도출해낼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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