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서 북미 실무협상을 마치고 돌아온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2차 정상회담 전 북측과 실무협상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국무부 발표 내용, 워싱턴 특파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희준 특파원!
북미가 2차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추가 실무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고요?
[기자]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가 2차 북미 정상회담 전, 다시 만나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두 대표가 지난 6일부터 2박 3일간 평양에서 실무협상을 벌였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이어 양측은 완전한 비핵화와 북미 관계 전환, 한반도의 평화구축 등 싱가포르 정상회담 합의를 진전시킬 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무부는 북미 간 추가 실무협상을 예고하면서 그 일정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또 관심이 모아졌던 비건 대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 면담 여부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전 스페인주재 북한대사를 지낸 김혁철을 국무부가 '대미 특별대표'라는 공식 호칭을 처음 쓴 것도 눈에 띕니다.
이번 북미 실무접촉에서는 비핵화 의제와 정상회담 장소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겠죠?
[기자]
2차 북미정상회담이 3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비건 대표와 김 대표는 합의문 초안을 집중 협의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핵심 쟁점인 북한의 비핵화 이행과 미국의 상응 조치 교환에 대한 세밀한 조율이 이뤄졌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특히 영변 핵시설과 대륙간탄도미사일 폐기 등 비핵화 조치와 북미 연락사무소 개설이나 종전선언, 대북 경제지원 등 상응 조치를 놓고 양측이 얼마나 접점을 찾았을지 주목됩니다.
양측이 추가 실무협상을 벌이기로 한 것은 핵심 쟁점에 대한 이견이 많이 남아있음을 뜻하는 한편 그만큼 정상회담 준비에 속도가 붙었다는 뜻으로도 해석됩니다.
1차 북미 정상회담 때도 북미는 판문점에서의 수차례 실무접촉에 이어 정상회담 직전 싱가포르에서까지 막판 조율을 이어간 바 있습니다.
한편 이번 실무접촉에서는 '베트남'이라고만 발표된 2차 정상회담의 개최도시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의견을 모았을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정상의 이동 경로와 수송 등 실무 준비를 하려면 3주가 안 되는 시간은 빠듯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북한은 하노이를,...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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