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유력 당권 주자인 황교안 전 총리의 전당대회 출마 자격을 놓고 당내 파열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황 전 총리는 출마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지만, 경쟁자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공식 선언만 안 했을 뿐, 황교안 전 총리 행보는 이미 자유한국당 당권 주자입니다.
문재인 정권에 바짝 날을 세우며, 연일 당원들 표심 잡기에 한창입니다.
[황교안 / 前 국무총리 : 우리가 힘을 합하면 됩니다! 됩니다!]
하지만 황 전 총리의 당 대표 출마 자격을 두고, 시비가 일고 있습니다.
3개월 이상 당비를 낸 책임당원만 전당대회에 나올 수 있는 당헌이 걸림돌인데, 당 선거관리위원회와 비상대책위원회 의결을 거쳐 출마 자격을 얻을 수 있습니다.
결국, 비대위 손에 달린 건데, 당 대표 경쟁자인 심재철 의원은 당헌·당규에 고무줄 잣대를 적용하는 건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고, 정우택 의원 역시, 자격 검토가 끝나지 않았는데 출마 선언을 검토하는 건 무책임하다고 황 전 총리를 정조준했습니다.
공식 출사표를 던진 TK 4선 주호영 의원도 법조인 출신인 황 전 총리가 더 잘 알 거라며, 에둘러 불출마를 권유했습니다.
[주호영 / 자유한국당 의원 : 보수 정당은 법치를 근간으로 하기 때문에 법치주의의 틀에서 어긋나면 힘 있는 사람이 해석하는 대로 갈 수밖에 없고….]
하지만 친박계 김태흠 의원은 비대위 영입 인사에 피선거권을 논하는 자체가 코미디라며 편 가르기를 하면 저항을 피할 수 없다고 경고했고, 박완수 의원도 후보 등록일까지 당적을 보유하면 당 대표 출마 자격이 있다고 당규를 거론했습니다.
전당대회 의장, 한선교 의원은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유권해석을 요청하면서도, 성대한 전대를 원한다며 출마에 힘을 실었습니다.
[한선교 / 자유한국당 의원·전당대회 의장 : 지도자급의 인사들이 함께 참여해서 정말 성대하게 국민 기대에 만족할 수 있는 전당대회가 되기를 의장으로서 희망합니다.]
갑론을박이 한창인 가운데, 황 전 총리는 출마에 아무 문제가 없다며, 정면 돌파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황교안 / 前 국무총리 : 저는 법조인입니다. 아무 문제 없습니다. 찬물을 끼얹는 결정 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오는 화요일 황 전 총리가 한국당 당사에서 출마 선언을 예고한 가운데, 이튿...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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